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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명: 먼 그림자
  • 전시 작가: 강경구
  • 전시 기간: 2018년 10월 18일(목)~2019년 1월 13일(일)
  • 운영 시간: 평일 10:30~18:30 / 주말 10:30~19:00
  • 입장료: 2,000원 (카페 이용시 무료 관람)
  • 주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오프닝 행사 : 2018년 10월 18일(목) 오후 5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작품세계가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으면서도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개인전을 개최해 왔다. 2012년 ≪판타스마고리아: 김구림의 여정 2012≫을 시작으로 ≪역사적 상상: 서용선의 단종실록≫(2014), 차명희 개인전 ≪숲으로 가다≫(2017)에 이어 올해는 강경구 개인전 ≪먼 그림자≫를 개최하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해왔던 강경구는 자신에게 불러일으킨 감정과 정서를 회화에 과감하게 내뿜는 표현주의적인 작업을 해왔다. 종이와 수묵에서 캔버스와 아크릴로 옮겨오며 강경구의 작업은 더욱 자유분방해졌다. 자유롭게 드러나는 색채감은 작품에 생명력을 더하며 작가가 주위 풍경과 일상을 통해 느끼는 정서를 더욱 긴장감 있게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은 모두 지난 3년간 제작한 신작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는 지축을 흔들어 놓을 만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침몰하는 세월호를 보며 발을 동동 굴렸고, 국가를 제멋대로 주무르는 한 개인의 존재에 분노했으며, 수치심과 두려움에 입을 열지 않았던 성폭력/폭행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구에 회자되었던 많은 유명인, 정치인들이 여러 가지 혐의로 법정에 섰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고 남북한 정세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강경구 개인전 ≪먼 그림자≫에는 이러한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깊은 한숨이 배어 있다. 작가가 지속해서 그리는 대상은 산과 물, 나무와 같은 자연, 그리고 인간이다. 강렬한 색채와 힘 있고 간결한 필체로 그린 인간의 형상은 마치 거인처럼 바다로 보이는 물을 건너고 하늘과 땅 사이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그런 모습이 어딘지 강하게만 느껴졌다. 이번 전시의 전시명과 같은 제목의 <먼 그림자> 연작에 등장하는 인간 또한 기존의 그의 작품처럼 캔버스를 가득 메울 만큼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 주변의 물과 나무, 바람에 어쩌지 못하는 힘이 없고 나약한 존재로 느껴진다. 특히 <흐르지 않는 강> 연작의 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인간 군상은 더없이 무기력하게 보인다. 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계단은 이 나라의 정치적 지형을 흔든 촛불집회가 벌어진 광화문 광장의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곧바로 연상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변화를 위해 모였고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단에 서 있는 사람들은 그 계단을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한 채 삼삼오오 모여 있다. 서로 가까이에 있지만 의지하기는커녕 아예 상대방의 존재를 의식하지도 못한 채 어깨가 처져 있다.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소통되지 않는 사회, 점점 심해지는 이념의 양극화, 그 속에서 실망하고 낙담한 사람들의 군상이다. 이러한 인간의 군상은 <우러라, 우러라> 연작으로 이어진다. 사람의 형상처럼 보이기도 하고 괴암 혹은 산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작업은 작가가 한강변에서 발견한 식물을 그린 것으로 작가는 한강변에 괴이하게 자란 넝쿨 더미에서 서로 엉키고 설키어 꼼짝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본 것이다. 이처럼 강경구는 우리 사회를 유토피아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것을 제안한다. 그의 드로잉에서 보이는 것처럼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구조물과 삐뚤삐뚤하게 쌓여 있는 건물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인간의 형상 그것이 바로 그가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자 그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인 것이다.

강경구가 작품명으로 사용한 ‘우러라, 우러라’를 차용해 온 고려시대의 가요 「청산별곡」이 속세를 떠나 청산에 살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고 현실에 머무를 수 없는 화자의 마음을 노래한 것처럼 그의 작품 앞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실을 외면 할 수 없을 것이다.

강성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On the Opening of Shadow in the Distance: Kang Kyung Koo Solo Exhibition

Art Center White Block has organized solo exhibitions of artists who have established solid oeuvres but have worked persistently rather than being content with their current status. The exhibitions have provided opportunities for spectators to take deep looks into their worlds of art. Following solo shows by Kim Gurim Phantasmagoria: The Journey of Kim Gurim 2012 in 2012, Historical Imagination: The King Danjong Stories by Seo Yong-sun in 2014, and Cha Myung Hi Toward the Forest, in 2017, this year Art Center White Block will present the solo exhibition of Kang Kyung Koo: Shadow in the Distance.

The works to be shown in this exhibition are all new, produced by the artist over the past three years. During this period, small and large events, some with earthshaking impacts, have occurred one after the other in Korean society. People were at a loss as they watched the Sewol ferry sink; citizens expressed fury at the existence of an individual who controlled the nation according to her personal desires; and victims of sexual violence, long silent due to shame and fear, began to make their voices heard. Masses of people gathered at Gwanghwamun Square with candles and made their voices heard. Many celebrities and politicians stood in court facing various charges. A new government came to power, and we now find ourselves in a situation where relat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are changing rapidly, beyond our predictions.

Kang Kyung Koo’s solo exhibition Shadow in the Distance contains the deep sighs of the artist as he observes this society. The subjects the artist continuously paints include nature such as mountains, water and trees, and humans. His human figures, painted in vivid colors with simple brush strokes, cross waters that appear as seas, and stand proudly between sky and earth like giants. Such earlier images seemed only powerful. The humans appearing in his Shadow in the Distance series, which is also the title of this exhibition, likewise dominate the canvas with their enormous size, as in the case of his previous works. Nevertheless, they seem like weak and helpless beings against the surrounding water, trees and wind. The group of people gathered in twos and threes on stairs in the River That Does Not Flow series appear lethargic in particular. The steps on which they are gathered remind us right away of the steps in front of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at Gwanghwamun Square—the venue of the candlelight protests that shook the political topology of the nation. Many people gathered there for change, raising their voices with candles in hand. The people standing on the steps are gathered in twos and threes, unable to ascend or descend. They are close to one another, yet seem unaware of the others’ existence, let alone relying on each other; their shoulders are drooping. It is a group portrait of people in disappointment and despair, immersed in problems that are not easily solved however one may shout, in a society where communication is failing, and where ideological bipolarization is intensifying. Such group figure images continue in the series Cry, Cry. This work, in which the figures look like human figures, strange rocks or mountains, was based on plants the artist discovered on the banks of the Han River. In the piles of strange creeping vines growing along the riverbanks, the artist saw the image of humans, entangled with one another and unable to move. Hence, Kang Kyung Koo does not see our society from a utopian viewpoint. Rather, he suggests we look squarely at the cold reality. Visible in his drawings, the structures that look as if they may crumble down at any moment, and the human figures that can barely be seen between the crookedly stacked buildings, represent the reality of our society and the image of us living that reality, seen through the artist’s eyes.

Like the old Goryeo Dynasty song Cheongsanbyeolgok, from which the artist appropriated the phrase “Cry, Cry” for his work title, and which expresses the feelings of the singer who wants to leave the secular world and live in the green mountains but cannot, when we stand before Kang’s works, we will not be able to ignore the reality of our society.

 

Kang Sung-eun

Chief Curator, Art Center White Block

강경구

1952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5 갤러리 소소, 파주 / 나무화랑, 서울

2014 스페이스 K, 서울

2013 공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11 사비나미술관, 서울

2010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08 통인옥션 갤러리, 서울 / 학고재, 서울

2004 학고재, 서울

2001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 아트 스페이스 서울, 서울 / 코리아 아트, 부산

2000 금호 미술관, 서울

1998 동산방 화랑, 서울

1994 금호 갤러리, 서울

1993 송원화랑, 서울

1992 토 아트 스페이스, 갤러리 포럼, 서울

1991 금호 미술관, 서울

1989 토 갤러리, 서울

1987 백악미술관, 서울

 

주요기획전

2018 전등사로부터, 인디프레스갤러리, 서울

2017 한국의 진경-독도와 울릉도, 예술의전당, 서울 / 별 헤는 밤, 교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 목포 문화예술회관, 목포 / 성찰, 전등사 정족산사고 장사각 특별전시관, 인천

2016 인사이드 드로잉, 일우스페이스, 서울 / 순정, 갤러리소소, 파주

2015 Play with drawing, 일우스페이스, 서울 / 겸재 정선, 현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겸재정선기념관, 서울 /

몽중애상-삼색도, 자하미술관, 서울 / 독도-물빛색,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4 서울관 개관 1주년 기념전: 정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사유로서의 형식: 드로잉의 재발견, 뮤지엄산, 원주

2012 감성의 기록-드로잉, 롯데 갤러리, 일산 / 겸재 정선-오늘에 되살리기, 겸재정선기념관, 서울

Brain-뇌안의 나, 사비나미술관, 서울

2011 한국화의 재발견, 성남아트센터, 성남

2010 한국미술의 중심을 열다, 팔레 드 서울, 서울 / 젊은모색30 1981-201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경기도의 힘, 경기도미술관, 안산

/ 한국 드로잉 30년 1970-2000, 소마미술관, 서울

2009 자화상전, 서신갤러리, 전주 / 청춘예찬전-한국현대미술 추억사,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08 고우영만화: 네버엔딩스토리, 아르코미술관, 서울 / 이중섭 미술상 20년의 발자취-수상작가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07 한국화 1953-2007,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한일현대작가 4인전, 동경한국문화원, 신주쿠

2006 독섬∙독도展,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 잘긋기, 소마미술관, 서울

2005 현실과 이상, 의재미술관, 광주 / 우리시대를 이끈 미술가 30인, 서울옥션, 서울

2004 한국의 풍경-풍경에 깃든 정신, 정신에 깃든 여백,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사유와 생성-산수풍경의 시간전, 월전미술관, 이천 /

자연과 역사전-미술가들이 본 남한강, 학고재, 서울

2003 다섯 사람 여행도, 갤러리피쉬, 서울 /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2 역사와 의식, 독도 진경전,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 기운생동, 학고재, 서울

2001 한국미술 2001-회화의 복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세계 물의 날 기념-물(水)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0 남한강 사람들의 그림 이야기, 갤러리 아지오, 양평 / 풍경과 장소-유토피아&아토피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수원

 

수상

2000 제12회 이중섭 미술상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경기도미술관, 안산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리움, 서울

금호미술관, 서울

성곡미술관, 서울

사비나 미술관, 서울

한원미술관, 서울

OCI 미술관, 서울

서울시청, 서울

한국은행,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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