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비무장 지대’는 세계유일의 군사 완충 지대이기도 하고, 이로 인한 결과로 이 지역은 세계유일의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 낸 생태정원이기도 하다. 전쟁과 분단이라는 인간의 시간과, 스스로의 재생과 복원이라는 자연의 시간이 역설적으로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공존’이 여전히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인간의 시간을 통해 ‘횡단의 축’인 분단이 생겼고, 사람들이 떠난 완충지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DMZ는 ‘종단의 시간’을 통해 자연 스스로의 재생과 복원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가장 궁극의 형태인 ‘순환의 정원’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공존은 가능한 것인가?
‘DMZ 단 하나, 완벽한 세계‘는 이 공간을 바라보는 5명의 예술가들의 공통의 질문이며 여기에 대한 각자의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분단이라는 현실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DMZ라는 공간을 어떻게 느끼고 바라 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또 다른 확장이길 기대해본다.